두산이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 처분 소식에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오전 9시 41분 현재 두산은 전 거래일 보다 8000원(6.84%) 내린 10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10만6500원까지 떨어졌다.
두산의 주가 하락은 박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 등 3부자의 블록딜 소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 일가는 두산 지분 129만6163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하기 위해 수요 예측에 나섰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 11만7000원에 8.1~12% 할인율을 적용한 10만3000~10만7500원에 결정될 예정이다. 블록딜은 이날 장 개시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같은 시각 두산 계열 광고회사인 오리콤은 상한가를 찍었다. 오리콤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5%)까지 치솟은 8070원에 거래 중이다.
오리콤은 박 전 회장 아들인 박서원씨가 부사장을 지낸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5억9507만원으로 전년 대비 53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73억5786만원으로 19.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1억4735만원으로 702.0% 늘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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