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박용만 前회장 보유 지분 전량 블록딜…두산서 손 뗀다
입력 2022-03-23 18:04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보유하던 두산 지분도 모두 처분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용만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는 보유하고 있는 두산 지분 전량인 129만 6163주를 기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 사실상 이들이 보유한 두산 지분 전량을 블록딜로 모두 정리하는 셈이다.
블록딜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장 마감 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11만7000원) 대비 8.1%에서 12%의 할인률이 적용된 10만3000원에서 10만7500원으로 제시했다.

블록딜이 성사될 경우 오너 일가는 총 139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손에 쥐게 된다.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삼부자는 지난해 말 두산그룹 관련 임원직을 모두 사퇴한 상태다. 박 전 회장은 컨설팅 회사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박 전 상무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는 국내외 기업의 경영자문과 컨설팅, 투자대상 기업 발굴 및 자문 등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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