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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조명...장성규X린 오열
입력 2022-03-23 13:24 
24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1987, 종철이와 비둘기들' 편으로 꾸며져 어느 청년의 의문스러운 죽음과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레이스를 이야기한다.
의문스러운 어느 청년의 죽음
때는 1987년 1월 15일. 신성호 기자는 대검찰청 출입 기자다. 여느 날과 같이 대검찰청을 돌던 중, 뜻밖의 첩보 하나를 입수한다.
경찰 말이야, 큰일 났어..조사를 어떻게 했기에 사람이 다 죽어?”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이야기에 신기자는 마음이 바빠진다. 누가? 어떻게, 왜 죽은 걸까. 이곳저곳을 드나들며 다급히 탐문 취재를 한 결과, 죽은 사람이 놀랍게도 대학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서울대생이라며?”
사망한 청년은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23)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정적인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사건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청년이 물범벅이 된 채 사망해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박종철 군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물고문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해한 경찰 2명이 곧바로 체포된다.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던 사건은 엄청난 반전을 맞게 된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재야운동가 이부영 씨는 교도관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박종철을 죽인 진범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이 사실을 세상 밖으로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곳은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다.
발각되면 우리 다 죽을 수도 있어..이번 일은 무덤까지 갖고 가야 돼.”
이때, 이부영 씨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비둘기였다. 비둘기한테 대신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이다. 일명 '비둘기 작전'이 시작됐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비둘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역사는 어떻게 바뀌는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많은 방해 공작으로 세상에 묻힐 뻔한 이 날의 진실은 ‘비둘기들이 있었기에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다. 꼬꼬무 21회 '1987, 종철이와 비둘기들'에선 역사의 한줄기를 달렸던 비둘기들이 그날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영혼을 울리는 감성 보컬리스트 린이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다. 귀를 쫑긋 세운 채 이야기에 집중하던 린은 청년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며 결국 감정이 북받쳐 오열했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는 신스틸러 배우 최대훈이다. 그는 충격적인 그날의 이야기에 완벽 몰입, 솔직한 리액션을 선보여 꼬꼬무 첫 출연임에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는 진심을 담은 가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는 우원재다. 매력적인 동굴 목소리만큼 깊이 있는 메시지로 제작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야기 친구들을 분노하게 만든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일지 진상을 밝히기 위한 6개월간의 숨 막히는 레이스, 꼬꼬무 스물한 번째 이야기,'1987, 종철이와 비둘기들' 편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30분 공개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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