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푸틴 향한 바이든 발언 경고…미러 관계 단절 위기"
입력 2022-03-21 23:46  | 수정 2022-03-22 00:16

러시아 외무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범' 발언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단절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존 설리번 주러 미국 대사를 초치해 푸틴 대통령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이 크렘린궁과 백악관의 관계를 단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규정했는데 러시아 측에서 이를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 같은 고위 관계자가 사용할 수 없는 단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미국 측의 이 같은 행보가 이어질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했다. 당시 한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대통령으로서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생각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나중에는 "전범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논란이 일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진심이 시키는 대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참상을 보고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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