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실무위원에게 밤 12시에 문자로 합류를 통보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그만큼 인사 한명 한명에 대한 검증을 거치면서 보안에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다. 이번 인수위는 인수위원 24명, 전문위원 76명, 실무위원 73명 등 총 184명으로 구성된다.‘
21일 인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위는 20일 밤 12시에 문자로 최종 합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실무위원으로 참여하게된 A씨는 "밤 12시에 문자가 와서 8시30분까지 출근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실무위원 B씨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밤낮없이 일하는 인수위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수위가 이 같이 나선 이유는 철통 보안을 명한 안철수 위원장의 뜻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들에게 '철통 보안령'을 내린 바 있다. 이 같은 보안기조가 전문위원·실무위원 인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인수위원 C씨는 "안 위원장 지시 때문에 도저히 미리 말할 수 없는 처지"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일각서는 "너무 급하게 통보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쉴 틈 없이 열심히 일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저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첫 번째 기자회견을 할 때 제가 생각하는 새 정부의 5가지 시대적 과제에 대해서 말씀드린 바 있다. 첫째, 공정과 법치 그리고 민주주의의 복원. 둘째,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의 기반을 만드는 일. 셋째, 지역 균형 발전. 넷째,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 다섯째, 국민통합"이라고 설명했다.
[나현준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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