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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규 '데이드림', 길몽이길"…데뷔 14년차 하이라이트의 '진심'[종합]
입력 2022-03-21 15:38 
하이라이트.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봄과 함께, 그룹 하이라이트가 데뷔 5년 만에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21일 오후 하이라이트 첫 번째 정규앨범 '데이드림(DAYDREAM)'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데이드림'은 하이라이트의 이름으로 5년 만에 선보이는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손동운은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처음 내는 정규앨범인 만큼 그래도 음악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썼다. 안무나 무대 구성에도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기광은 "곡 선정부터 회의를 좀 더 많이 거켰다. 하이라이트 멤버들 및 직원들이 좋아했던 곡들로 선정했고 안무팀도 새로운 단장님이 맡아주셔서 지난 앨범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양요섭은 "심사숙고해서 타이틀곡을 정했다. 무대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윤두준은 "하이라이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기간이 늘어가는 시점에서 정규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더 열심히 준비했고, 회의도 고심해서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두준은 "10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우리 노래와 무대 보고 들어주시는 팬들이 계셔주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컴백 시점이 하이라이트 데뷔 5주년과 맞물린 데 대해 손동운은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닌데 어떻게 하다 보니 데뷔 5주년에 맞게 됐다. 시점상 더 우리에게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멤버별로 각각 드라마, 뮤지컬, 예능 등에서 활동한 근황을 보낸 하이라이트. 그 중 손동운은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 지난 앨범 기준 8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말해 멤버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이라이트.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새 앨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특히 '비포 더 드림', '인 더 드림', '애프터 드림' 등 세 가지 콘셉트로 앨범을 준비한 데 대해 손동운은 "타이틀곡 제목이 데이드림, 백일몽이다 보니 타이틀곡부터 시작했다. 비포 더 드림은 꿈 꾸기 전의 상처를 표현했고, 인 더 드림은 꿈 속에서만큼은 행복한 감정을 표현했다. 또 애프터 드림은 꿈에서 깨어난 뒤의 허무함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데이드림'은 서정적인 보컬과 섬세하게 조율된 편곡이 돋보이는 미디엄 팝 댄스곡이다. 네가 없는 세상에서는 살아가고 싶지 않은 화자가 자발적으로 영원한 백일몽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절절한 사랑 고백을 담고 있다.
곡에 대해 양요섭은 "굉장히 서정적인 보컬이 돋보이면서 레트로한 신스가 매력적인 곡이다. 많은 분들이 들으셨을 때 '신나는 노래 아니야' 싶다가도 멤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서글퍼지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곡"이라 소개했다.
윤두준은 "안무도 굉장히 많이 신경 섰고, 노래 자체가 봄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두 가지를 다 충족시키는 하이브리드형 곡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킬 때마다 들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곡의 킬링 포인트에 대해 이기광은 "(손)동운씨가 부르는 '꿈을 꿔'라는 부분이다. 나는 그 파트를 들을 때마다 꿈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라고 소개했다.
손동운도 화답했다. 그는 "(이)기광 형이 여자 댄서분이랑 1대 1 안무를 한다. 옆에서 보면서 춤도 너무 잘 추고 느낌도 잘 살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기광은 "혼자 추면 무술 느낌"이라며 웃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이기광의 자작곡 '밤안개 (Night Fog)', 'Don't Leave', 'PLAY', '될 대로 되라고 해', 'CLASSIC', 손동운의 자작곡 '시선 (Our Eyes)'을 포함한 10곡의 신곡이 수록된다.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손동운은 "데이드림이 꿈에 관련되지 않았다. 이번 앨범은 길몽으로 표현하고 싶다. 꿈에서 깨고 나서 인터넷에서 꿈 해몽을 찾아보곤 하지 않나. 이번 앨범이 길몽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단어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14년차에도 끈끈한 하이라이트만의 팀워크 비결은 무엇일까. 이기광은 "꾸준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잘 맞춰가는 게 끈끈한 팀워크의 이유인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아주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돈독한 게 멤버 개개인에게도 따뜻하다는 마음이 들고, 그런 부분을 팬분들도 잘 봐주셔서 잘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한 질문에 윤두준은 "우리 하이라이트가 잊혀지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팬들뿐 아니라 K팝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계속 존재감을 내뿜는 게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윤두준은 "원피스 대사 중 이런 게 있다. '언제 죽는 것이냐. 잊혀질 때 죽는다'"라며 "우리 하이라이트는 죽지 않고 길게길게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요섭은 "'하이라이트 음악, 비스트 음악은 믿고 듣지'라고 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감사했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하이라이트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정말 바쁘게 사는 게 목표였는데, 할 수만 있다면 오프라인으로도 팬들을 만나고 싶고, 코로나가 종식되어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기광은 "하이라이트 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우리 음악이 듣는 분들의 당시의 행복했던 기억이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동운은 "하이라이트가 꾸준히 열심히 자기 갈 길을 가고 있구나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활동하면서 쉬운 길이 분명 있는 건 알고 있는데, 멤버들이 노래하고 무대 할 때나 회의할 때 진짜 우리의 눈이 정말 반짝반짝하다"며 "아직도 음악을 사랑하고 있고, 여전히 본인의 음악을 계속 해나가려 하는 게 기특하구나 하는 말을 듣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하이라이트의 '데이드림'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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