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21일 '배터리 순환경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는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해 2040년 573억달러(약 68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순환경제는 폐배터리 속에 있는 금속을 추출해 신규 배터리 제조에 활용 또는 판매하거나, 폐배터리를 기존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재사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제 모델이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정책도 수립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폐기물 처리 지침(Directive 2006)'의 한계를 개선한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했는데, EU 시장에서 거래되는 배터리는 주재료의 일정부분을 재활용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은 배터리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산업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인식하며, 폐배터리 관련 인프라 및 기술개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2016년부터 국가 주도의 폐배터리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정KPMG는 새롭게 부상하는 폐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기업이 해결해야 할 핵심 이슈로 ▲비즈니스 모델 수립 ▲폐배터리 선점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홍민성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며 배터리 제조사, 자동차 업체 모두가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뛰어든 상황"이라며 "원재료 가격 증가 및 유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배터리 순환경제는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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