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흩어져 있는 세관검사 시설이 2023년께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으로 통합·이전한다.
관세청 사상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이 만들어지면 인천항 통관 처리 용량은 기존 대비 2~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관세청(청장 임재현)은 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암물류2단지에서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은 9만9063㎡(약 3만평) 용지에 1156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해상특송화물 통관이 이루어지는 '해상특송물류센터', 고위험 컨테이너화물을 검사하는 '컨테이너검색센터', '관리대상화물창고'가 들어서며, 완공 후에는 인천항에 흩어져 있는 세관검사장 5개, 컨테이너검색센터 2개가 통합·이전한다. 인천항 반입 화물을 한 곳에서 처리하게 되는 것이다.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 조성 사업은 2017년 기획돼 5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관세청은 인천항 세관검사 시설이 좁고 낡아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량과 해상특송화물 처리에 한계가 드러났다고 판단하고 통합검사장 건립을 추진했다.
인천항 수입 컨테이너는 2019년 161만t에서 2020년 166만t, 지난해 172만t으로, 인천항 해상특송화물은 2019년 981만건에서 2020년 1005만건, 지난해 1171만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산업화를 견인했던 인천항 내항을 친수공간으로 재개발하기로 하면서 수출·입물류가 신항과 남항으로 이동한 점도 통합검사장 조성의 계기가 됐다.
관세청은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이 2023년 6월께 준공되면 컨테이너검색은 하루 최대 80대에서 160대로 2배 이상, 연간 1000만건 처리하던 해상특송화물은 3000만건 이상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과 송도신항이 가까워 검사대상 화물의 이동거리 단축으로 인한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통합검사장은 신속통관을 지원하고 마약·불법식의약품 등 국민안전 위해물품 반입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필수시설"이라면서 "특히 통합검사장이 위치한 아암물류2단지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으로 조성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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