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월 FOMC 불확실성 해소에 코스피 2700선 회복…상승 탄력 이어질까
입력 2022-03-20 08:02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3월 FOMC라는 큰 고비를 넘겼다. 연준의 매파적인 스텐스를 확인했지만 금리인상의 속도와 강도에 대한 우려는 정점을 지난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51포인트(0.46%) 오른 2707.0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700선을 회복한 것은 9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국내 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와 3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3월 FOMC가 공개되기 전인 지난 16일까지 4거래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3월 FOMC 회의결과 공개와 지정학적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16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연내 추가로 6회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Fed가 금리를 올린 건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만의 일이다.

이에 금리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반짝 강세를 보였다. KRX 은행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은행 ETF와 TIGER 은행 ETF는 최근 8거래일 동안 약 7% 가까이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국내 증시도 시간을 두고 상승할 것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3월 FOMC 이후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2730~2770선 돌파 여부를 확인하며 매매강도를 조절해나가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이 구간에서 코스피가 하방압력, 변동성을 높여간다면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이후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상, 유동성 흡수 등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상황에서 차별화된 성장동력과 모멘텀이 이들 업종의 매력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3월 FOMC 이후 금리 인상 스케줄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섹터별 흐름을 보면 최근 낙폭이 컸던 IT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한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의 전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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