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탄소중립 선박 상용화를 위해 탈탄소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18일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석유공사와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및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사 최고경영자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공동 실무 협의회를 구성해 수소와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탈탄소 핵심 기술 연구와 선박 개발을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암모니아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저탄소 암모니아 운반선과 친환경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등 선박 개발을 주도한다. 실제 운항에 필요한 경제성 분석을 수행해 해당 선박 상용화를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위한 탈탄소 기술 개발은 이제 조선산업의 필수 과제"라며 "회사는 수소와 암모니아 등 대체 선박 연료 추진 기술 개발에 매진해 탈탄소 선박 실용화 시대를 앞당김과 동시에 글로벌 조선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탄소중립 선도기업'이라는 새 비전과 함께 지난 1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저탄소 암모니아 공동연구와 시범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석유개발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공급망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또 석유 비축기지와 허브터미널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저장·유통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한편 LCO2 운반선은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시장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선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연간 약 4000만t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지층에 영구 저장되거나 유정에 재주입돼 석유 회수 증진 용도로 쓰인다. 2070년까지 CCUS 기술은 전 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를 담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연간 약 100억t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기 위해선 대형 LCO2 운반선 개발이 필요하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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