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이자 대식가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점심 메뉴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 당선인이 점심식사로 누구와 무엇을 먹었는지가 연일 미디어에 오르내리면서 점심 메뉴는 무엇이었는지, 어느 식당이었는지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윤 당선인은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특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과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아 오찬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한주형 기자]
윤 당선인과 세 위원장의 만남은 비공개였으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샐러드 등의 음식을 놓고 마주 앉아 있는 사진은 외부에 공개됐다. 후보 시절 여러 차례 혼밥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윤 당선인은 나흘 연속으로 오찬을 공개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윤 당선인의 메뉴 선택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윤 당선인은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한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상인을 찾아 남대문시장에서 점심식사로 '꼬리곰탕'을 먹었다. 15일에는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에서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중식당을 찾아가 '짬뽕'을 먹었다. 16일에는 통의동 인근 식당에서 참모진과 '김치찌개'로 점심식사를 했다. 모두 일반적인 5060 남성 직장인들에게는 친숙한 점심 메뉴다. 하지만 이날은 메뉴를 확 바꿔 이탈리안 요리를 선택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의 중국집 `신신짬뽕`에서 짬뽕을 먹고 있다. [사진 제공 = 국민의힘]
윤 당선인은 대식가이자 미식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윤 당선인이 찾은 식당들도 인근에서 잘 알려진 유명 맛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윤석열 당선인이 16일 서울 통의동 소재 식당에서 국자를 든 채로 김치찌개를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 제공 = 국민의힘]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양장피에는 소주, 막걸리에는 식물성 안주, 소맥에는 치킨"이라면서 음식과 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취 생활도 오래해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또 한 종편채널 맛집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지역별로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그 음식이 어떤 특성이 있는지도 수준급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 '윤석열'에서는 베이컨 김치찌개, 짜장 파스타, 김치 볶음밥, 쇠고기 두부전골, 계란말이 등의 요리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