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립을 전자레인지에"…아웃백 "터무니없는 주장, 법적 대응"
입력 2022-03-17 21:13  | 수정 2022-06-15 22:05
온라인 상에 음식 질 떨어졌다는 글 잇따라
bhc "사실 무근, 악의적 주장…단호하게 대처할 것"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운영사 bhc가 최근 온라인으로 유포되고 있는 소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는 'bhc가 인수한 아웃백 근황' 등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대표적인 내용은 '기브미파이브'라는 특정 메뉴에 나오던 감자튀김이 치즈스틱으로 제공되고, 생과일 에이드에 갈아 만든 과일즙 대신 기성품 시럽이 들어갔다는 주장입니다. 또 아웃백 대표 메뉴로 손꼽히는 투움바 파스타에 들어가는 새우가 기존 새우보다 작은 칵테일 새우로 변경됐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 '베이비 백 립'을 그릴이 아니라 전자레인지에 데워 준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음식의 질이 떨어졌음에도 가격은 오르고, 서비스 질 또한 저하됐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아웃백은 런치세트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3시로, 2시간을 단축한 바 있습니다. 아웃백 런치세트는 기존 메뉴에 1만 원만 추가하면 빵과 수프, 과일 에이드 등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 리에 판매되고 있는데, 판매 시간이 단축되자 불만이 표출된 겁니다. 또 아웃백은 지난해 11월 인수 이후 주요 메뉴 22종 가격을 평균 6.2%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bhc그룹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제기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감자튀김이 치즈스틱으로 교체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감자 확보가 어려워 감자튀김 대신 원가가 더 높은 치즈스틱을 제공한 것이다", 생과일 에이드에 기성품 시럽을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일 에이드는 위생 상 문제로 살균공정을 거친 것이고 bhc 인수 전부터 시행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투움바 파스타의 새우가 칵테일 새우로 바뀌었다는 내용은 사실 무근이고 악의적이다. 인수 전과 동일한 새우를 사용하고, 메뉴나 레시피 변경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으며 "베이비 백 립 제조 방식이 그릴에서 전자레인지로 변경됐다는 내용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앞으로도 차그릴 조리법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런치세트 운영 시간 변경에 대해서는 "인수되기 전 오후 4시에서 5시까지 (런치타임이) 연장되었으며 이후 직원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해 인수된 후 시범 매장을 골라 오후 3시로 런치타임 마감 테스트를 한 후 전격 시행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런치 타임 축소로 오히려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는 것이 bhc 측의 입장입니다.

bhc 그룹은 "아웃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단호한 대처와 법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고 전했습니다.

한편, bhc그룹은 지난해 11월 17일 SPA(주식매매계약)의 이행 사항을 모두 완료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대한 인수 최종 절차를 마쳤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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