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망치로 금은방 문 '쾅'…쇼핑백 터져 빈손 도주하다 체포
입력 2022-03-17 19:21  | 수정 2022-03-17 20:23
【 앵커멘트 】
새벽 시간, 경기도 화성의 한 금은방 유리문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미리 준비한 종이 쇼핑백 밑이 터져 훔친 물건이 다 떨어진 줄도 모르고 도주했다 체포됐는데요.
결국, 이 남성은 망치 값도 건지지 못하고 철창신세만 지게 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망치로 유리 현관문을 부숩니다.

순식간에 산산조각난 문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귀금속 진열장을 차례차례 깹니다.

그리고는 손을 넣어 잡히는 귀금속을 들고 바로 빠져나갑니다.


경보음이 울려 마음이 급했던지 훔친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모른 채 달아납니다.

미리 준비한 종이 쇼핑백에 귀금속을 넣었는데, 밑부분이 터져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사장
- "(귀금속이) 다 있었어요. 떨어져 있었고…. 망치 값도 못 벌었겠구나 생각했죠. (망치를) 떨어뜨리고 갔거든요."

아무것도 건진 것 없이 도주한 남성은 친구들과 함께 몰려 지내는 경기도 안산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수사에 나선 경찰이 도주 경로를 곧바로 파악했고, 범행 하루 만에 은신처 주변에서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원 /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강력1팀장
- "비트코인도 친구들하고 했는데 떨어지고…. 배달 일도 일을 하다 말다 하니까 생활비가 필요해서…."

경찰은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해당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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