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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조각투자 열풍, 열매컴퍼니 투자 유치…롯데·한화도 지갑 연다
입력 2022-03-17 17:46  | 수정 2022-03-17 19:34
◆ 레이더M ◆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가 롯데와 한화그룹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한다. 아트앤가이드는 국내 최초로 미술품 공동구매를 성사시킨 업계 1위 업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는 약 15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유치 후 회사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에는 롯데렌탈과 한화투자증권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한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한 벤처캐피털(VC)들도 이들 기업과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고액 자산가에게 한정됐던 미술품 거래 시장이 실물 작품을 분할해 구매하는 일명 '쪼개기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갤러리 운영이 어려워 온라인 플랫폼으로 투자금이 몰리자 기관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플랫폼 활용에 적극적인 MZ세대를 중심으로 투자 열풍이 불면서 기관투자자들도 이 영역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열매컴퍼니는 2016년 회계사 출신이자 간송미술관 운영매니저로 근무한 김재욱 대표가 설립했다. 회사는 2018년 아트앤가이드를 선보인 이후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16억원 수준이었던 열매컴퍼니의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2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아트앤가이드는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첫 공동구매 아트테크 상품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 '산월'(1963)을 시작으로 이중섭, 이우환, 구사마 야요이, 피카소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공동구매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그동안 120여 개 작품을 공동구매했으며 누적 총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가 투자한 그림을 재매각해 낸 평균 수익률은 33%대다.
[조윤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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