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해 혼인 역대 최저…사상 첫 20만 건 아래
입력 2022-03-17 16:59  | 수정 2022-03-17 17:20
기사와 관계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작년 혼인 건수 19만 3000건…5년 만에 10만건대로 하락
평균 초혼 연령, 남자 33.4세-여자 31.1세
작년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4.5% 감소
작년 혼인 건수가 20만건 이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평균 초혼 연령의 경우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높아졌습니다. 이같은 현상에 결혼을 안 하거나 늦게 하는 추세가 점점 뚜렷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7일)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혼인·이혼신고서 접수 기준)를 보면 작년 혼인 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9.8% 감소했습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입니다.

혼인 건수는 10년 전인 2011년 32만 9000건이었으나 2016년(28만 2000건) 20만건대로 떨어졌고 5년 만에 10만건대로까지 하락했습니다.

혼인 건수는 60대 미만 연령대에서 모두 줄었는데 남자는 30대 초반(-10.3%), 여자는 20대 후반(-14.4%)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작년 3.8건으로 전년 대비 0.4건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혼인 감소 폭이 큰 편인데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결혼 연기와 국제결혼 감소를 그 이유로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결혼이 전제되거나 결혼이 선행되고 나서 출산을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혼인 건수 감소는 향후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각각 0.1세, 0.3세 올랐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남자는 1.5세, 여자는 1.9세 높아졌습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30대 초반 40.8건, 20대 후반 38.2건, 30대 후반 13.8건 순으로, 작년에 처음으로 30대 초반 혼인율이 20대 후반 혼인율보다 높았습니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율은 30대 초반 42.1건, 20대 후반 22.0건, 30대 후반 19.5건 순이었습니다.

전체 혼인 건수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30∼34세) 36.0%, 20대 후반(25∼29세) 21.3%, 30대 후반 18.6%, 40대 초반 7.7% 등 순으로 비중이 컸습니다. 여자의 경우 20대 후반(33.0%), 30대 초반(32.1%), 30대 후반(12.6%), 40대 초반(5.4%)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작년 이혼 건수는 10만 2000건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습니다.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은 4.2건으로 전년보다 0.2건 감소했습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1세, 여자 46.8세로 각각 전년보다 0.8세씩 오르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0∼4년(18.8%), 30년 이상(17.6%), 5∼9년(17.1%) 등의 순이었습니다. 혼인 지속 기간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가 전년 대비 7.5% 증가했고 나머지는 모두 줄었습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 3000건으로 전년보다 14.6% 줄었고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과 동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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