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이달 16일(현지 시각) 니켈 거래를 중지한지 일주일여 만에 거래를 재개했지만, 기술적 오류로 1분 만에 다시 거래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ME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개장 1분 만에 전자 시스템에서 니켈 거래를 중단했다. 니켈이 LME가 새로 도입한 가격 제한폭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가 체결됐기 때문이다.
LME는 지난주 니켈 가격이 2배 이상 치솟으며 7일 톤(t)당 가격이 장중 10만달러를 돌파하자 8일 성명을 내고 니켈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이후 LME는 니켈에 5%의 가격 제한폭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대로 라면 이날 거래 하한가는 기준가 4만7986달러보다 5% 낮은 4만5590달러인데 기술 결함으로 이보다 낮은 가격에서도 거래가 체결된 것이다.
LME는 현재 기술적 오류를 조사 중에 있고, 가격 제한폭보다 낮은 가격에서 체결된 거래는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LME가 며칠 사이 잇따라 거래를 중단하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한 거래소 이용자는 "엉망진창"이라며 "무질서한 거래 때문에 설명조차 할 수 없이 당혹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LME를 떠나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니켈 거래가 중단됐을 때는 가격이 급등한 시점에 체결된 거래가 취소되면서 해당 거래로 수익을 볼 수 있었던 투자자들이 분노하기도 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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