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감원, 원자재 ETF·ETN 투자유의 소비자경보 발령
입력 2022-03-17 13:56 

금융당국이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투자 관련 사전에 주의를 기할 것을 강조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원자재 관련 ETF, ETN 상품의 특성과 위험성에 대한 '주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행동에 나선 이유는 최근 원자재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일평균 원자재 상품 거래대금은 1752억원으로 전월 대비 183% 급증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값 변동성이 심화되자 원자재 값 상승,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중 개인 투자자의 71.5%는 원유 상품에 투자했다. 특히 일별 국제유가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에 대한 거래도 46.8%에 달했다. 현재와 같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경우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의 특성상 누적수익률이 기초자산 대비 낮아지는 복리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부 원유 관련 상품 중에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괴리율이 10%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해당 상품이 추종하는 종목(지수) 대비 10% 과대 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투자자는 순가치 대비 10% 비싸게 구매하게 된다. 이에 일부 상품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가격 폭등으로 인한 지수 산출 어려움으로 일부 니켈 관련 ETN은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사전에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을 통한 투자유의종목 지정이나 거래정지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하고 투자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및 한국거래소는 원자재 관련 ETF, ETN 상품에 대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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