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젤렌스키 "세계 3차 대전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전체 문명 위태로워"
입력 2022-03-17 10:54  | 수정 2022-03-17 10:59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함락 시 전쟁 가능성 말하기 어려워"
바이든 "푸틴은 전범이라고 생각한다" 비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과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침공 결정 자체로 세계 전쟁의 행로가 시작됐을 수 있다"며 세계 3차 대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의 원격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것(3차 대전)이 이미 시작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만약 우크라이나가 함락된다면 이런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80년 전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됐을 때 그런 것을 경험했다"며 "전면적이 언제 시작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결과로 전체 문명이 위태로워졌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그의 발언은 '러시아와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러시아를 도발하지 않으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려를 이해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며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은 직접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가 충돌하면 제3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여러 차례 내비쳤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면서 종전을 위해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국제사회에서 어떤 성격의 국가로 남을지를 두고 양국의 논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이 매우 어려운 단계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한 행사를 끝낸 뒤 행사장을 떠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미 당국자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규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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