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젤렌스키 "이미 3차 세계대전 시작됐을 수도" [러, 우크라 침공]
입력 2022-03-17 08:50 
대국민 메시지 전달 중인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미 3차 대전에 들어선 상태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NBC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과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침공 결정 자체 때문에 전면적 세계전쟁의 행로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것(3차 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만약 우크라이나가 함락된다면 이런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80년 전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됐을 때 그런 것을 경험했다"며 "전면전이 언제 시작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결과 때문에 전체 문명이 위태로워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은 러시아와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러시아를 도발하지 않으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려를 이해하느냐는 질문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하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은 직접 충돌 가능성을 경계해 들어주지 않고 있다.
그는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가 충돌하면 제3차 세계대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종전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종전 뒤 우크라이나가 국제사회에서 어떤 성격의 국가로 남을지를 두고 양국의 논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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