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규모 7.3 강진…원전 수조 냉각기능 한때 정지
입력 2022-03-17 07:00  | 수정 2022-03-17 07:43
【 앵커멘트 】
11년 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어젯(16일)밤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수도권과 동북 지역에서 220만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고, 후쿠시마 원전 수조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장에 달린 전구와 벽에 걸린 시계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크게 흔들립니다.

거리의 가로등은 마치 강풍이라도 맞은 듯 휘청거립니다.

어젯(16일)밤 11시 반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마쓰노 / 일본 관방장관
-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진원지를 가진 지진이 발생해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의 강한 진동이 발생했습니다."

진도 6강은 사람이 기어야 이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재까지 후쿠시마현에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8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도권과 동북 지역에서는 약 220만 건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1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마쓰노 / 일본 관방장관
-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와 후쿠시마 제2 원자력 발전소의 이상 징후는 현재 파악되고 있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상태는 확인 중입니다."

지진 흔들림으로 원전 내 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약 2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현 일대에 예상 파도 1m의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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