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기전' 500년 만에 부활
입력 2009-11-30 11:26  | 수정 2009-11-30 11:58
【 앵커멘트 】
500년 전에 만들어졌던 신기전이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특히 신기전은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이라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현장음
- "신기전 발사!"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산화 신기전'이 불을 뿜으며 솟구칩니다.

5.3미터의 화살대에 흑색화약 1.5킬로그램, 그리고 약간의 추가 화약만으로 300~400미터를 날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2단 로켓은 1529년 루마니아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이번 복원으로 신기전이 80년이나 앞섰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채연석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세종 때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로켓을 개발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과학기술에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 현장음
- "화차 발사!"

소신기전과 중신기전을 한꺼번에 쏴 적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화차'는 마치 현대전의 다연장 로켓을 연상케 합니다.


덩치는 작지만 엄청난 굉음을 내는 신호용 무기 '신포'도 처음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현장음
- "쾅!"

신포는 고려 때 최무선이 만든 것으로 흐리거나 비가 와 봉화 연기로 신호를 보낼 수 없을 때 소리로 아군에게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500년 만에 완벽하게 부활한 조선 최고의 무기들.

과학기술 수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였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