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은행 제휴한 웨스턴유니온, 21일부터 러시아 송금 막는다
입력 2022-03-16 10:38  | 수정 2022-03-16 11:22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등 국내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는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 회사 웨스턴유니온이 러시아 송금을 중단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해외 송금 기업인 웨스트유니온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21일부터 러시아 및 벨라루스로의 송금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웨스턴유니온과 제휴를 맺은 금융사를 이용해 송금하는 길도 막히게 됐다. 기존에 송금한 건이 있어도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24일부터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현지에서 인출이 불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1일부터 웨스턴유니온 송금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알렸고 금주 내로 고객들에게 현지 인출 중단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도 16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내고 18일부터 러시아 및 벨라루스로의 송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앞서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대상으로 전방위 제재에 나서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12일부터 VTB방크, 방크로시야, 방크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프롬스비야지방크(PSB), VEB 등 러시아 대형 은행 7곳을 퇴출했다. 지난 2일부터 국내에서도 러시아 주요 은행들과의 금융 거래가 전면 중단된 바 있다.
러시아 금융 제재 이후 은행망을 사용하지 않는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나 핀테크 서비스를 통해 러시아 송금이 가능했다. 국내 해외 송금 플랫폼 한패스, 센트비, 이나인페이, 글로벌머니익스프레스 등은 루블화 송금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들 서비스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송금 핀테크 회사 레미틀리, 영국의 와이즈 등은 이미 러시아 송금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이다. 러시아 송금 경로가 막히지 않은 서비스 회사를 찾아 유학비, 수출입 거래 대금 등을 주고받아온 개인들에겐 더욱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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