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희생자와 피란민들에게 대한적십자사가 약 13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를 실시한다.
16일 대한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함께 협력해 1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13억원) 규모의 구호물자를 우크라이나 피해자들에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미 1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3000만원) 규모로 1차 지원을 한 바 있는데, 규모를 10배로 늘려 2차 지원에 나선 것이다. 지원금은 우크라이나 내에 있는 피해자들을 위한 식료품 또는 폴란드·헝가리 등 인접 국가로 대피한 피난민들을 위한 담요, 방수포, 위생물품 등 구호물자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100억원을 목표로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모금을 시작한지 보름 만인 15일 기준으로 약 45억원이 모이기도 했다. 가수 나르샤, 김기천 닥터킴 대표 등 개인 후원뿐 아니라 아산사회복지재단, 남촌재단, 성주재단 등 공익재단법인도 지원에 나섰다. KG그룹, 대상,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의 기업들도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국제적십자운동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2억50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3250억원) 규모의 긴급호소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적십자사는 △피난처 지원 △식량·식수·구호물자 제공 △의료장비 및 의약품 보급 △긴급의료지원 △이산가족 찾기 등의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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