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기쿠치 유세이(30.토론토)의 허약한 멘탈을 짚고 나섰다.
기쿠치는 3년 3600만 달러(약 445억 3000만 원)에 토론토와 계약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3년째인 지난 해 7승 9패, 평균 자책점 4.41을 기록 했다.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좋은 전반기를 보냈지만 후반기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싸움에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을 정도였다.
시애틀에서 뛴 3년간 성적은 15승 24패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시애틀 잔류라면 1년 약 15억 엔(160억 원)은 보장되고 있던 만큼, 미 미디어의 상당수는 잔류한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옵션을 파기하고 FA가 돼 연평균 약 14억 엔(150억 원)의 3년 계약을 따냈다. 미국 언론들은 "기쿠치는 현명한 결단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닛칸 겐다이는 "시애틀에 잔류할 경우 연 15억 엔과 큰 차이가 없는 3년 계약을 맺었으니 금전적으로는 현명한 결단일지 모른다. 그러나 3년 42억 엔이라는 돈이 결과적으로 목을 조르게 되지 않을까"라고 우려를 보냈다.
닛칸 겐다이는 "이번 계약을 따낸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왼손으로 97마일(약 156km)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몇 명이나 돼? 라고 말했다지만 문제는 156km를 효과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쿠치의 멘탈을 언급 했다.
닛칸 겐다이는 "기쿠치의 최대의 결점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 흔들리기 쉬운 멘탈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 따르면 기쿠치는 좋을 때는 손을 댈 수 없지만 안 좋을 때는 급격히 무너진다. 고개를 숙이거나 팔의 위치를 신경 쓰거나 마운드 상에서 고전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동작이 눈에 띈다. 마음이 약하다고 한다. 지난 해 후반기 부진도 다분히 기분 나약함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세이부 시대 포수로 호흡을 맞췄던 스미타니(현 라쿠텐)는기쿠치의 도미 전인 2018년, 닛칸 겐다이의 취재에 이렇게 말했다.
"폼을 자주 바꾼다. 결과가 안 나왔을 때는 당연하고 호투하고 있을 때도 폼을 만진다. 결과를 낸 2017년에도 모르는 수준으로 세심하게 폼을 만지작거렸다.좋았을 때 '폼을 자꾸 바꾼다'는 것은, 향상심이라고 하기보다는 '이대로 정말로 괜찮은 것인가' 하는 불안의 표현이다."
닛칸 겐다이는 월드 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는 기쿠치를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닛칸 겐다이는 "새 팀인 토론토는 시애틀에 비해 훨씬 전력이 탄탄하다. 지난 시즌 오타니와 48홈런으로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 게레로를 필두로 스타팅에 20홈런 이상이 6명이나 된다. 타선이 막강한 데다 지난 시즌 14승의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로부터 FA)을 영입하는 등 투수진도 탄탄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제패를 예상하는 미국 기자도 많다. 기쿠치는 현시점에서 선발 5번째의 자리 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시리즈를 노리고 있는 구단인 만큼, 단념의 빠르기는 아마 시애틀에 비할 바가 아니다.게다가 평균연봉 14억 엔은 5선발 시세의 갑절 가까운 액수다. 기대의 크기의 표시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금액에 걸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의 반작용은 크다. 팬과 언론의 야유는 각오하는 게 좋다"고 전망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쿠치는 3년 3600만 달러(약 445억 3000만 원)에 토론토와 계약하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3년째인 지난 해 7승 9패, 평균 자책점 4.41을 기록 했다.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좋은 전반기를 보냈지만 후반기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싸움에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을 정도였다.
시애틀에서 뛴 3년간 성적은 15승 24패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시애틀 잔류라면 1년 약 15억 엔(160억 원)은 보장되고 있던 만큼, 미 미디어의 상당수는 잔류한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옵션을 파기하고 FA가 돼 연평균 약 14억 엔(150억 원)의 3년 계약을 따냈다. 미국 언론들은 "기쿠치는 현명한 결단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닛칸 겐다이는 "시애틀에 잔류할 경우 연 15억 엔과 큰 차이가 없는 3년 계약을 맺었으니 금전적으로는 현명한 결단일지 모른다. 그러나 3년 42억 엔이라는 돈이 결과적으로 목을 조르게 되지 않을까"라고 우려를 보냈다.
닛칸 겐다이는 "이번 계약을 따낸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왼손으로 97마일(약 156km)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몇 명이나 돼? 라고 말했다지만 문제는 156km를 효과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쿠치의 멘탈을 언급 했다.
닛칸 겐다이는 "기쿠치의 최대의 결점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 흔들리기 쉬운 멘탈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 따르면 기쿠치는 좋을 때는 손을 댈 수 없지만 안 좋을 때는 급격히 무너진다. 고개를 숙이거나 팔의 위치를 신경 쓰거나 마운드 상에서 고전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동작이 눈에 띈다. 마음이 약하다고 한다. 지난 해 후반기 부진도 다분히 기분 나약함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세이부 시대 포수로 호흡을 맞췄던 스미타니(현 라쿠텐)는기쿠치의 도미 전인 2018년, 닛칸 겐다이의 취재에 이렇게 말했다.
"폼을 자주 바꾼다. 결과가 안 나왔을 때는 당연하고 호투하고 있을 때도 폼을 만진다. 결과를 낸 2017년에도 모르는 수준으로 세심하게 폼을 만지작거렸다.좋았을 때 '폼을 자꾸 바꾼다'는 것은, 향상심이라고 하기보다는 '이대로 정말로 괜찮은 것인가' 하는 불안의 표현이다."
닛칸 겐다이는 월드 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는 기쿠치를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닛칸 겐다이는 "새 팀인 토론토는 시애틀에 비해 훨씬 전력이 탄탄하다. 지난 시즌 오타니와 48홈런으로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 게레로를 필두로 스타팅에 20홈런 이상이 6명이나 된다. 타선이 막강한 데다 지난 시즌 14승의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로부터 FA)을 영입하는 등 투수진도 탄탄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제패를 예상하는 미국 기자도 많다. 기쿠치는 현시점에서 선발 5번째의 자리 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시리즈를 노리고 있는 구단인 만큼, 단념의 빠르기는 아마 시애틀에 비할 바가 아니다.게다가 평균연봉 14억 엔은 5선발 시세의 갑절 가까운 액수다. 기대의 크기의 표시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금액에 걸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의 반작용은 크다. 팬과 언론의 야유는 각오하는 게 좋다"고 전망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