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윤석열 인수위…정치외교는 MB, 경제는 박근혜?
입력 2022-03-15 19:31  | 수정 2022-03-15 19:52
【 앵커멘트 】
오늘 3개 분과를 시작으로 앞으로 인수위원 명단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이번 인수위의 특징을 정치부 박자은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박 기자, 인수위 명단이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인사들의 특징이 있다구요.

【 기자 】
네 아시다시피 윤 당선인은 검찰에 있다가 지난해 정계에 입문하며 불과 8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됐는데요

이렇다보니 오랜 기간 정치권에서 자기 인맥을 만들었던 정치인과 달리, 기존 정치권 인사에 더해 자신이 눈여겨 본 인사들을 발탁하는 방식으로 인수위가 꾸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의 정계입문을 도왔던 정진석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 MB계 인사들을 토대로, 정치외교 분야는 주로 MB계, 경제 분야는 박근혜 정부 측 인사, 그리고 정계 입문 후 발탁된 신진 세력과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질문2 】
차근차근 살펴보죠. MB계 인사는 누구 참여하고 있나요

【 기자 】
우선, 외교안보 쪽 인사가 많습니다.

간사를 맡은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2차관을 맡아 이 전 대통령의 '외교 과외 교사'였고, 꾸준히 포괄적 한미동맹 강화를 외쳐왔습니다.


김 교수는 또, 윤 당선인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으로 윤 당선인에게도 '외교 과외 교사'역할을 했었고요, 윤 당선인 정치 입문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도 이명박 정부 인수위외교안보자문위원,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출신인데, 비핵개방 3000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미사일 사거리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위는 아니지만 당선인 비서실에서 인사를 책임지고 있는 이상휘 정무 2팀장도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했습니다.

【 질문3 】
박근혜 정부 인사들은 경제 분야에 포진돼 있다구요?

【 기자 】
윤 당선인 선대본에서 경제 공약을 진두지휘한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근혜 정부 핵심 참모였구요,

어제 발표된 기획조정분과 간사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도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거쳤습니다.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은 이명박 정부 때 강만수 장관의 주니어로 불렸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경제 통'인데요,

2007년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어낸 주역으로 시장경제 활성에 기여한 만큼 이번에 윤 당선인이 공약한 '주식양도세 폐지' 등이 최 차관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4 】
최종학 교수는 윤 당선인과 악연이 있는데 중용됐다구요,

【 기자 】
네 어제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임명된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명한 회계학자인데요,

특히 윤 당선인 검찰총장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건에서 "검찰이 사건과 관계 없는 이슈를 만들었다"고 비난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능력을 인정받아 등용되며 '윤석열표 인사'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 질문5 】
안철수 위원장의 인사 등용도 관건이었잖아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안철수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짙은 주황색 넥타이에 백팩을 메고 통의동 인수위에 첫 출근했는데요

인수위에 초기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10여 명으로 알려진 만큼 막판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대통령직인수위원장
- "저도 전체적으로 조직들도 만들고 업무 파악도 하고 그래야 하는 상황입니다. "

안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최종 인사 명단은 늦어도 이번주 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네 박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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