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파워엘리트] 윤석열의 '경쟁자'에서 '정책 파트너'로…원희룡 전 제주지사
입력 2022-03-15 19:20  | 수정 2022-03-15 20:01
【 앵커멘트 】
윤석열 당선인 핵심 인사들을 알아보는 파워엘리트 시간, 세 번째 순서는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입니다.
캠프 공약 개발을 총지휘하면서 직접 몸을 던져가며 젊은 세대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당선인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대선 경선 경쟁자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해 10월)
- "체포영장 기각된 사람에 대해서 구속영장 청구한다는 거 저도 처음 있는 일인데 처음 보는 건데 27년 법조 생활 중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원 후보님."

▶ 인터뷰 : 원희룡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해 10월)
- "왜 저한테 물어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그런 부당한 압박에 대해서 당당히 맞서서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경쟁이 끝난 뒤인 11월, 원 전 지사는 도와달라는 윤 당선인의 요청에 경쟁 후보 중 가장 먼저 손을 잡고 원팀에 합류했습니다.

선대본 정책본부장으로 공약 개발을 지휘하는 한편 스스로 망가지는 연기도 피하지 않으며 2030세대의 지지를 얻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당시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 (지난 1월 '59초 공약')
- "우선 산후 우울증 치료를 도와주면 좋을 텐데요. 우리 윤형 씨도 산후 우울증으로 고생 좀 했걸랑요."

원 전 지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학력고사 수석,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 사법고시 수석까지 수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3년간 검사 생활을 거친 뒤 30대 나이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소위 '남원정' 멤버로 소장파개혁을 이끌었고, 3선 의원을 거친 뒤에는 제주지사를 두 차례 지내며 차기 지도자급으로 무게를 키웠습니다.

이제 인수위 기획위원장으로서 다시 윤석열 정부 출범에 핵심 역할을 맡은 원 전 지사는 새 정부에서도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한 때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고, 입각 가능성 또는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 내년 당권에 도전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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