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락다운 불안에 하락 마감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12포인트(0.91%) 내린 2621.53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5.34포인트 내린 2630.31에 개장해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지수는 2610선까지 떨어졌으나 장 마감 직전 기관의 매수 전환과 개인의 나홀로 '사자'에 낙폭을 줄였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이번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폭등하자 3대 주요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5포인트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1.20포인트(0.74%) 262.59포인트(2.04%)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이 2.1% 웃돌고 2년물이 1.9%에 근접하며 이번주 3월 FOMC 앞두고 긴축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급등에 따른 지역별 추가 봉쇄조치 우려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락다운 우려에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락했다. 홍콩H지수는 -6.49%, 항셍지수는 -5.7%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37%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계, 운수창고, 화학,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증권, 제조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은행, 의약품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67억원, 37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76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69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LG화학이 4% 가까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 POSCO,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등이 1~3%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0.91%)는 대외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1%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5%대 상승했고, KB금융과 삼성바이로직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국내 항공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1.92%), 아시아나항공(6.65%), 진에어(3.47%), 에어부산(3.0%), 제주항공(2.4%), 티웨이항공(3.25%)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88개 종목이 상승했고 569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2포인트(0.14%) 내린 871.22에 마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