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외동포의 선택'은 이재명…안철수 사표 등 무표효 8.5%
입력 2022-03-15 15:29  | 수정 2022-03-15 15:3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재외선거 득표율 李 54.8%-尹 32.9%
단일화 전 安·金 표 포함 13,723표 무효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재외국민 유권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철수·김동연 사표 등 등 무효표 8.5%

(왼쪽부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전국 17개 지역 250개 시도군구 개표단위별 선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재외국민 투표자 161,878명 중 54.8%에 달하는 88,750명이 이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32.9%에 달하는 53,202명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2%에 해당하는 5,220표를 얻었습니다.

이번 재외선거에서 무효표는 8.5%에 달하는 13,723표였습니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 당선인의 단일화가 재외선거 이후인 지난 3일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안 후보를 택한 표는 모두 사표 처리됐으며, 이 후보와 단일화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택한 표도 무효 처리됐습니다.

민주, 재외선거서 3회 연속 승리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재외선거는 지난달 23∼28일 115개국 공관을 포함한 해외 투표소 219곳에서 진행됐습니다. 거주국 공관에서 투표하면 주민등록상의 국내 거주지에서 재외선거자로 집계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이 처음 주어진 2012년 제18대 대선부터 재외선거에서 3회 연속으로 승리했습니다.

18대 대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재외선거에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56.7%)보다 적은 42.8%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19대 대선 재외선거에서도 59.2%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이 3번의 재외선거 대선에서 계속 이긴 것과 관련해 재외국민유권자연대 관계자는 "진보 성향이 강한 20∼30대가 주축인 해외 주재원과 유학생 등의 투표율이 높은 점이 작용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소장은 "국내와 달리 공관 투표만 가능한 해외에서는 고령자가 몇 시간씩 운전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투표장을 오가기 쉽지 않다"며 "우편투표 또는 온라인투표가 도입돼 전 세대가 골고루 투표할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1639만 4815표(48.56%)를 득표해 1614만 7738표를 얻은 이 후보(47.83%)를 24만 7077표 차이로 제치고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두 후보의 격차는 0.73%p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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