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발사차량에서 지지대 역할 하는 콘크리트 토대 2개
북한 평양 순안비행장에 미사일 발사를 위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포착됐습니다.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순안비행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새로운 콘크리트 토대가 설치된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포착된 구조물은 북한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토대 2개입니다.
위치는 순안공항 북쪽의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번 달 5일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성능 시험을 위한 시험 발사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토대가 건설된 시점은 지난 8~9일로 추정됩니다. 12일 사진으로 확인된 것보다 더 넓은 범위에 콘크리트를 깔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콘크리트 토대는 지반이 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발사대가 망가지거나 미사일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건설합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으면 TEL은 매우 무겁고,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를 견딜 토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때마다 콘크리트 토대를 설치하는 것은 북한의 발사 체계가 미흡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북한이 활용 중인 TEL의 성능을 알 수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7년 7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발사할 당시에도 콘크리트 토대 위의 8축 TEL에서 쐈고, 같은 해 11월 화성-15형 발사 때도 9축 TEL이 같은 형태의 시설에 위치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