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반납 의사 밝혀온 지방 정부들…군부대서도 방치
브라질 대통령, 해당 약제 반대하는 학자 탄압하기도
브라질 대통령, 해당 약제 반대하는 학자 탄압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브라질에 제공한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폐기처분 될 예정입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2020년 말 미국으로부터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00만 정을 받아 이를 지방정부와 군부대 등에 분배했으나 대부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됐습니다.
남부 조인빌리시 등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받은 지방 정부들은 최근 보건부에 잇따라 반납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런 분위기 속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제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이 백신보다 말라리아약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의학계와 정치권으로부터 비판이 계속되자 케이로가 장관은 "말라리아약은 팬데믹(대유행) 초기 단계에서 일부 환자에게 처방됐다가 이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라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과 관련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물러섰습니다.
앞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에 확진됐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복용해 논란이 일었던 약제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 약제를 코로나 치료에 사용하는 데 반대하는 브라질 학자를 탄압하기도 했었습니다. 코로나 치료에 별 효과가 없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청각손실입니다. 해당 청각손실은 감각신경성 손실로, 말초 청각시스템에 기반한 달팽이관 손상 등의 이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