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같은 편 성범죄 침묵, 여가부 폐지해야" 47개 여성단체 성명
입력 2022-03-14 16:16  | 수정 2022-03-14 16:20
47개 단체로 구성된 '찐(眞)주권여성행동'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 = 바른인권여성연합 제공
박원순·오거돈 사건 지적

전국 47개 여성 단체가 '찐(眞)여성주권행동'을 발족하고 "여성가족부는 정치적으로 자신들과 같은 편인 권력자들을 옹호하기 바빴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주권행동은 오늘(14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는 박원순, 오거돈 같은 고위직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 대해서 철저하게 침묵한 채, 피해자 여성들을 보호하기는커녕 그들을 N차 가해하는 데 앞장섰다"며 "평범한 여성들의 최소한의 인권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자신들과 같은 편인 권력자들을 옹호하기 바빴던 여가부와 여성단체들은 그 모순된 행태로 이미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서 더 노골적으로 페미니즘에 편향된 정책들을 만들어서 온 나라의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에까지 강요해 온 주체가 바로 여가부"라며 "여가부는 여성의 삶을 더욱 평등하게 발전시키고자 했던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고도 했습니다.

47개 단체로 구성된 '찐(眞)주권여성행동'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 = 바른인권여성연합 제공


주권행동은 "여가부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부처로 존재하기 위해 여러 다른 부처에서 가지고 왔던 기능들을 원래의 부처로 돌려주고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만 남기는 것으로 폐지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권행동에는 올바른여성연합 고양여성모임 '혜윰', 국민을위한대안, 바른인권여성연합, 좋은교육만들기학부모연합 등 총 47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이현영 국민을위한대안 대표와 전혜성 바른인권여성연합 사무총장이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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