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토요포커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물 산업 강국, 대한민국을 꿈꾸다”
입력 2022-03-14 16:04  | 수정 2022-03-15 20:39
MBN[토요포커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물 산업 강국, 대한민국을 꿈꾸다”

- 韓 물관리 기술력 세계 최고 수준…글로벌 물관리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 공업·생활용수에는 큰 문제 없어…농업용수는 지역에 따라 문제 발생 가능해
- 한국수자원공사, 국내서 가장 많은 신재생에너지 생산해…공공기간 최초 ‘글로벌 RE100 가입
- 오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30주년 맞아…주제로 ‘지하수와 ‘통합물관리 선정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4xznxgUComo

■ 방송일시 :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형오 사회정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형오: 기후 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 홍수, 태풍 등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있죠. 기후 변화 그리고 인구 증가 등으로 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물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물을 잘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국가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 정아영: 관련해서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과 함께 우리나라 물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 김형오: 한국수자원공사 또는 영어로는 K-water 많이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우리 시청자분들에게 설명을 해 주시죠.

◆ 박재현: 저희 한국수자원공사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도시화의 큰 기여를 해 온 공기업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1967년도에 창립된 공기업입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수자원개발공사라는 이름이었고요. 74년도에는 산업기지개발공사로 사명을 바꿨다가 88년도에 와서 한국수자원공사로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자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대표적인 물 관련 전문 공기업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산업기지개발공사라는 사명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내의 여천공단, 창원공단 그리고 시화 이런 여러 공단들을 개발을 한 경험이 있어서 지금도 여전히 시화나 구미 이런 지역에 도시 개발 사업을 하고 있고요. 특히 최근에 부산에 있는 에코델타시티에 스마트시티 시범사업도 저희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듯이 산업화와 도시화를 이끌어왔다고 말씀드렸던 것은 이러한 회사의 이력과도 관계가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형오: 최근에 자연재해 같은 게 많이 발생하잖아요. 가뭄,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 태풍도 한반도를 강타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거든요. 그런 자연재해 관련해서도 수자원공사의 역할이 있나요?

◆ 박재현: 그렇습니다. 첫 번째로 다목적댐을 만들었는데요. 1973년도에 소양강댐을 만들었습니다. 소양강댐이 우리나라의 첫 번째 다목적댐인데요. 다목적댐이라는 것은 홍수 관리와 용수 공급과 전력 생산을 같이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약 40여 개의 댐들을 통해서 홍수 관리를 하고 있고요. 이러한 기후 위기 시대에 있어서 기후 위기 적응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도 저희가 담당하고 있는 기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아영: 그리고 글로벌 물관리 사업에도 수자원공사가 참여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물관리 기술력이나 보관 능력 이런 것들이 다 인정을 받는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세계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물관리 수준이랄까요.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 건가요?

◆ 박재현: 우리나라의 물관리 기술은 거의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특히 저희가 글로벌 사업으로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멀리 남미까지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업들은 물을 확보할 수 있는 댐 사업, 상수도 공급 시스템, 전력 생산 이런 부분들입니다. 그 나라들도 발전을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고 전기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도시화가 이루어지니까 먹는 물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이러한 물들을 공급하는 사업에 저희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 사업은 ODA 같이 공여사업 이런 쪽뿐만 아니라 투자 사업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많은 투자를 했고 거기에서도 좋은 성과들을 이루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지금 선진국으로 진입한 상황에서 여러 나라에 베풀어야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물 문제는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가에 있어서 해결해야 될 과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저희가 직접 참여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정작 우리가 물 부족 국가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아니면 가짜 뉴스인가요?

◆ 박재현: 국민들께서 언론을 통해서 들으실 때는 우리나라의 물 문제가 매우 크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실제로 공업용수, 생활용수 부분에서는 큰 문제는 없고요. 농업용수의 문제에서는 가뭄과 지역에 따라서 좀 치우침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아영: 수자원공사가 ESG 경영으로도 전환을 지금 시도를 하고 계시는 건가요?

◆ 박재현: 그렇습니다. 저희가 E라고 하면 친환경적이어야 되지 않습니까. 저희가 사용하는 전기가 매우 많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해를 잘 못하실 수도 있는데 정수를 하고 그 물을 가정으로 공급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전기를 많이 쓰고 있는데요. 사용하고 있는 전기를 모두 다 탄소중립으로 넷제로로 바꿔보자는 노력들도 하고 있고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모든 일들을 만들어보자, 이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E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S라는 건 사회적인 임팩트인 거죠. 사회적으로 국민들의 물 복지 문제 이런 것들을 강화시킴으로써 S 부분에 대한 것들도 저희들이 강화시키려고 하고요. 그다음에 G는 거버넌스이지 않습니까. 의사결정에 있어서 친환경적인 그리고 넷제로, 탄소중립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도 구성원들의 의견이나 국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 이러한 것들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계획하는 사업들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ESG 관점에서 적절한지 이런 부분들을 평가해서 의사결정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 김형오: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데 있어서 수자원공사의 역할은 어느 기업이나 공기업보다도 더 클 것 같은데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건가요?

◆ 박재현: 국민들께서 잘 모르고 계시는 부분이 수자원공사가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계실 겁니다.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는 저희가 제일 많이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바꿔 얘기하면 탄소중립 시대로 데 있어서 저희들에게 주어진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입지하고 있는 입장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저희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여러 시설들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통해서 탄소중립뿐만 아니라 RE100 기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저희가 신청을 했었고요. 작년에 저희가 글로벌 RE100의 기업으로 진입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 내부의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의 신재생에너지 양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 김형오: 수자원공사가 신재생에너지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데 예를 들면 어디서 이렇게 에너지를 생산해 내나요?

◆ 박재현: 지금 현재는 수력하고 조력입니다. 수력발전소, 아시다시피 충주댐이나 소양강댐 같은 경우에는 발전량이 매우 많습니다. 시화방조제에 조력발전소가 설치돼 있는데요. 그 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의 규모의 조력발전소입니다. 그래서 이런 곳에서 나오는 전기 생산량이 상당히 많은데요. 거기에 더해서 저희가 수상 태양광과 수열 에너지 이런 부분들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수열 에너지는 뭐예요?

◆ 박재현: 수열 에너지라는 것은 물이 가지고 있는 온도를 에너지로 빼내겠다는 겁니다. 수열이라고 하면 여름에는 물이 대기보다는 차갑고 겨울에는 대기보다 조금 더 따뜻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기와 온도가 4~5도 정도만 차이나더라도 거기에 있는 에너지를 히트펌프라는 장치를 통해서 빼낼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 장치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빼내서 사용하게 하는 거죠. 잠실에 있는 롯데타워 있지 않습니까? 롯데타워에도 이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저감하고 있는 상태죠. 그래서 이 외에도 원래 추진을 하려고 하고 있는 게 삼성병원이라든지 그다음에 삼성 복합역사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도 저희가 대규모로 수열 에너지를 집어넣으려고 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수열 에너지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 김형오: 본연의 사업 영역 외에 혹시 어려운 이웃이라든지 사회를 위해서 또 하시는 역할들이 있습니까?

◆ 박재현: 공기업으로써 저희가 여러 부분들에 있어서 기여를 해야 되겠다 생각이 들었고요. 첫 번째로 저희가 수돗물 물값 인하를 했습니다. 그래서 약 한 100억 정도의 감면 효과를 드렸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물값에서는 100억은 상당히 큰 양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저희가 팬데믹 기간 중에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서 저희 시설 내에 들어와 있는 임대인들에 대한 임대료 인하, 그리고 지역 농산물을 좀 더 많이 팔아주기 위해서 화훼와 과일 여러 농산물들을 판매해 주는 일들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독거노인들을 위해서 방문 의료와 세탁 서비스, 주거환경 개선 이런 부분들의 노력들을 했었고요. 이런 것을 통해서 취약계층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은 걸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때 가장 고생한 곳이 선별진료소를 필두로 한 의료인들이지 않습니까? 의료시설에 저희가 병물을, 병물이라고 하면 병에 담긴 물을 얘기합니다. 병물을 약 180만 병을 공급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희가 노력을 했습니다.

◇ 정아영: 그리고 또 한 가지 짚어보자면 이달에 물과 관련해서 빅 이벤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의 소중함도 알리는 이벤트라고 알고 있는데요. 3월 22일인 거죠?

◆ 박재현: 그렇습니다.

◇ 김형오: 얼마 안 남았네요.

◆ 박재현: 세계 물의 날이 3월 22일입니다. 3월 22일은 1992년도에 UN에서 물의 날로 지정을 해서 지금 이제 30년이 된 거죠. 올해가 30주년에 해당된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UN에서 92년도에 선언했지만 우리나라는 90년도에 이미 선제적으로 물의 날을 선언했거든요. 우리가 2년을 빠르게 했는데 UN에서 물의 날을 선언을 해서 저희는 UN이 정한 날을 기준을 해서 그날에 맞춰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30주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형오: 그러면 올해 물의 날 화두는 뭡니까?

◆ 박재현: 올해 화두는 UN에서는 일단 UN의 이슈를 던져주고요. 그러고 나면 이제 국내에서 우리 나름대로 또 주제를 정하게 됩니다. UN에서 정한 주제는 지하수입니다. 올해는 ‘지하수: 보이지 않는 물, 지하수를 보이도록이라는 주제를 UN에서 만들었고요. 우리나라에서 정한 주제는 통합 물관리입니다. 나름 의미가 있는데요. 지하수를 정한 이유는 지하수가 수자원으로써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요. 대부분 음용수에서 있어서는 지하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 않습니까. 우리도 우물을 많이 써 왔죠. 세계적으로도 우물은 되게 중요한 수자원의 역할이었습니다. 보이지는 않는 수자원이지만 이제는 보이게끔 해서 지하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수자원 관리나 보호, 보존을 더 잘 해보자는 의중을 가지고 있는 걸로 생각이 되고요. 우리나라에서 제시한 주제는 통합물관리입니다. 통합물관리는 작년에 하천 일원화가 이루어지면서 본격적인 통합물관리 시대로 진입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의 의미를 가지고 국내 환경부에서는 통합물관리를 이번 물의 날의 주요 주제로 지정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정아영: 마지막 말씀을 들어야 될 텐데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 올 한해 건강하시라고 또 수자원공사의 역할로써 당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재현: 저희가 올해로 55주년이 되는데요. 저희는 국가와 함께, 국민과 함께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이지 않는 곳에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물 복지 증진을 위해서,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안전한 물 관리, 그리고 좋은 물 복지를 이룰 수 있는 기업으로써의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희들의 마음 가운데는 국민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김형오: 수자원공사의 역할에 좀 더 크게 발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 정아영: 사장님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재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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