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회동 앞두고 文 "지금은 통합의 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대선 결과를 두고 "선거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고 "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선 다음날인 지난 10일에도 문대통령은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게 중요하다"며 통합 메시지를 전한바 있다.
특히 문대통령은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 청와대에서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문대통령과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부정적이었지만 당선인이 공식 요청할 경우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문대통령은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되었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팎으로 새로운 위협과 거센 도전에 직면하여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지 않고는 도전을 이겨내며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존중과 배려, 포용의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통합은 매우 절박한 과제"라며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