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윤석열 당선인 회동 앞두고…이상민 "이명박 사면해야"
입력 2022-03-14 14:02  | 수정 2022-06-12 14:05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MB 사면 자연스럽게 할 단계"
김기현 "문 대통령, MB·이재용 사면·복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동 일정이 다가온 가운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MB 사면,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 아냐"

이명박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오늘(14일) 이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두 분 회동 때) 이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가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께서 이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한 바가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사임·사면을 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되실 분이 같이 뜻을 맞춰서 말하면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된다"며 "문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풀어내고 퇴임하시는 것이 보기도 좋다.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도 아닌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은 날 문 대통령을 향해 "이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과 복권 문제를 이제 매듭지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을 선택한 국민의 표심은 진영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통합을 통해 화합과 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는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두고 내달 말이나 5월 초 특별사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기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일단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 이후 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사면 여부는 물론 임기 내에 사면을 추가로 할지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사면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까지 건의를 할 경우 이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뇌물 등의 혐의로 지난 2020년 징역 1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특별 사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전 대통령은 95세가 되는 2036년에 만기 출소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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