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대항마' 떠오른 박지현…현근택 "실력으로 검증받을 것"
입력 2022-03-14 11:09  | 수정 2022-03-14 11:24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지현 전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현근택 “윤호중 비대위, 안이한 생각”
“이준석, 상대 당 비대위 언급 부적절”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당내에서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 박지현 씨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대항마로 전략적으로 띄운 것 아니냐는 시선에 이준석 대항마를 저희들이 억지로 만들 수는 없다. 본인의 정치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전 대변인은 오늘(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공동위원장으로 발탁된 것과 관련해 이번 선거 막판에 2030 여성분들의 지지를 많이 끌어내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박 위원장이) 선거에 기여를 했고 저희 당의 정체성을 단순히 페미냐 아니냐 이런 것보다 젊고 여성이고 본인이 실제로 또 노력을 해 왔다”며 (이준석 대항마라는 건) 본인이 앞으로 해 나가야 한다. 방송, 언론이든 활동을 하면서 능력과 실력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혜영 비대위원장 같은 분이 뽑힌다면 그거는 두렵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페미정당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얘기인 것 같다”며 아마 이 대표가 그동안 남녀 갈라치기를 했다는 건 다 알고 있는 거고 그거에 대한 반응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냐 안 하냐 이런 것들을 상대 당 입장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대선 경선 과정이었고 어쨌든 결과는 나왔지만 ‘지금 누구를 비대위로 해라 말아라 이거를 상대 당 당대표가 하는 게 적절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윤호중, 박지현 투톱 체제 비대위 마련했는데, 위기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박 위원장을 지금 공동위원장으로 하긴 했지만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실권을 잡을 가능성이 많다”며 당 혁신 문제도 있고 지방선거 문제도 있다. 당 지도부 일원이 비대위를 맡는다고 그러면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냐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방선거가 가까이 있어 시간이 없어서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는 뜻이냐는 물음에는 핑계라고 본다. 지난번 보궐선거 졌을 때 똑같이 했다”며 민주당의 현재 구조에서는 당내 인사라든지 원내대표 비대위 체제에서는 안 바뀐다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정말로 쇄신하고 혁신할 거라면 없는 시간에 밤새워서라도 만들면 된다”며 어쩌면 저는 0.73% 그다음에 경기도나 인천, 세종 이런 곳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저희들이 이긴 거라 좀 안이한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위원장 임명을 발표한 데 대해 이 대표에 ‘맞불을 놓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 위원장은 여성 인권과 관련해 이 대표에 날을 세워왔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일에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당대표의 혐오 정치 전략, 세대 포위론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는 책임을 느끼고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정치권에서 좀 떠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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