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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편입되자마자 2600억 공매도 폭탄…LG엔솔, 이틀 만에 12% 급락
입력 2022-03-14 10:3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스피 시총 2위의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 이후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이후 공매도가 허용되면서 공매도 매물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만4000원(6.14%) 급락한 3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LG에너지솔루션은 36만5000원까지 하락해 지난 1월 27일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에도 6.35% 급락했다. 이틀 동안에만 12.10%나 주가가 빠졌다. 상장 첫날 주가 최고점 59만8000원 대비로는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등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관련주의 주가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5.12%), 리비안(-7.56%), 루시드(-5.3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SDI가 3% 가량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사진 출처 = 구글파이낸스]
LG에너지솔루션의 개별적인 이슈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서 지난 11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증시에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만 공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매도 첫날인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에는 2625억원의 공매도 매물이 쏟아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위 삼성전자(429억원), 3위 두산중공업(371억원), 4위 펄어비스(325억원), 5위 에코프로비엠(298억원) 등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인 대차잔고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계속해서 공매도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1일 이 회사의 대차잔고는 236만주다. 이 중 11일 하루 동안 66만주의 공매도가 나왔다. 공매도를 위해 빌려간 주식 가운데 170만주 정도는 아직까지 공매도로 나오지 않고 대기 상태로 있는 셈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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