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기시다, '자위대 명기' 개헌 의욕…'올해의 큰 테마'로 선정하기도
입력 2022-03-14 10:18  | 수정 2022-03-14 10:28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사진=연합뉴스
자민당 당대회서 "지금이야말로 힘써야할 과제" 강조
"국가적 과제 직면했을 때 자민·공명 연립여당 이외엔 나라 맡길 수 없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자민당 당대회에서 '자위대 명기'를 중심으로 한 헌법 개정에 의욕을 보였습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89회 당대회에서 연설을 하며, 개헌 문제에 대해 "자민당이 제시하는 4개 항목의 개정안은 모두 지금이야말로 힘써야 할 과제"라며 "국민과 제대로 대화해 당시(党是)를 이뤄내자"고 강조했습니다.

자민당의 4항목 개정안이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재임 중이던 12018년 제시된 것입니다. 헌법 9조에 자위대의 헌법 명기, 긴급사태 조항 창설, 참의원 선거 합구 해소, 교육 환경 충실 등 개헌안 4개 항목입니다. 시기는 명시해두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일본 헌법 9조는 태평양 전쟁 등을 일으켰던 일본의 패전 이후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적 포기, 전력(戰力) 불보유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는 자위대 위헌론을 끝내겠다며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취임 초부터 거듭 개헌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 왔습니다. 지난 1월 연설에서는 헌법 개정을 '올해의 큰 테마'로 꼽기도 했습니다. "국회에서의 논전을 심화해 국민적인 논의를 환기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당 대회에서 올해 여름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정세와 코로나19 등 역사적인 변화에 맞서 나가야 하기 위해 힘을 얻는 싸움이다"라며 "이만한 국가적 과제에 직면했을 때 자민·공명 연립여당 이외에는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밖에 없다"며 여당의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국회 회기 연장이 없다면 참의원 선거는 오는 7월 10일 투·개표될 예정입니다.

내빈으로 참석한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도 "양당 결속의 토대가 정리됐다. 구체적으로 선거구 상황을 확인하며 서로 결과에 따른 진전을 확실히 진행하겠다"고 자민당과의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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