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 유시민 정리해야"…유 "개가 공자 보고 짖는 것"

진중권, 유시민-김어준 퇴출 요구
“정치 낭인들 대중들 세뇌시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퇴출을 요구하자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 대변인을 지낸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친윤석열) 스피커 진중권 씨가 선거 끝나자마자 또 훈수를 두고 있다”며 진 전 교수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며 김어준, 유시민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이 퇴마의식을 거행할 엑소시스트가 없다. 지지자들도 10년 넘게 이들에게 세뇌당해 영혼이 완전히 잠식당했다. 잡귀들을 몸에서 빼내면 아예 살아갈 수 없는 상태”라고 힐난했습니다.


황 이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이후 유시민 작가님께 감사 인사겸 연락을 드리며 여쭤봤더니 짧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며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서 유래된 ‘도척지견이라는 사자성어와 연관이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에 몹시 악한 사람이었던 ‘도척(盜拓)의 개가 주인의 훌륭함이나 착함을 보고서가 아닌 자신에게 먹이를 줘서 꼬리를 흔들었을 뿐이며, 도척에게 반하는 이에게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상대가 공자이든, 선량한 사람이든 짖는다는 뜻입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지난 12일에도 유 전 이사장을 언급하며 날을 세운 바 있습니다. 그는 김어준, 유시민, 그밖에 유튜브로 밥벌이하는 정치 낭인들이 대중을 세뇌시켜 아예 이성적, 반성적 사유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라며 이들이 권리당원 혹은 지역구의 조직된 표 부대가 되어 공천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니 이들 눈치 보느라 의원들이 소신을 가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판판이 (선거에서) 져도 이게 교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김어준, 유시민 류는 또 다른 궤변으로 이 현실에 좌절한 대중에게 또 다른 대안현실을 만들어 팔아먹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걸 고쳐야 하는데 이 개혁을 주도할 세력이 없다. 밖에서 데려올 의지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