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발톱 모두 잃어 자연으로 복귀는 불가능
판타나우 화재서 1700만 마리 동물 죽은 것으로 알려져
판타나우 화재서 1700만 마리 동물 죽은 것으로 알려져
세계 동, 식물들의 최고의 서식지라고 불리는 판타나우의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재규어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이 알려져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13일 브라질 글로브TV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판타나우 화재로 3도 화상을 입은 채 구조돼 '판타나우의 비극'이라 불리던 재규어가 최근 새끼 2마리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화재 당시 해당 재규어는 이미 새끼를 기르던 중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새끼들은 판타나우의 뜨거운 열기에 잡아먹힌 것으로 알려집니다.
재규어를 돌봐온 동물보호단체 'NEX(No Extinction) 연구소'의 시우바누 지아니 소장은 "새끼들을 살리려고 애를 쓰다가 화재 현장을 일찍 빠져나오지 못해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재규어는 생물학자와 수의사들의 정성스러운 치료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고 수컷 재규어와 합사를 통해 새끼를 낳을 수 있었으나 화상 때문에 발톱을 모두 잃어자연으로 돌아갈 수는 없게 됐습니다.
앞서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로 1700만 마리 동물이 죽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꺼질 줄 몰랐던 화재는 판타나우 습지의 30%를 앗아갔고 급격한 기후변화도 가져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NGO들은 판타나우 지역에 총길이 94㎞에 달하는 12개의 탈출로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동물 27만5천여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앞으로도 판타나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