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팝스타 리한나의 속옷 회사, 뉴욕증시 IPO 도전…기업가치 3.7조 전망
입력 2022-03-13 13:58 
[AP =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음악인으로 알려진 팝스타 리한나가 또 돈방석에 앉게 됐다. 자신이 런칭한 속옷회사 '새비지 X 펜티(Savage X Fenty)가 IPO(기업 공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34세의 가수이자 억만장자인 리한나가 설립한 새비지 X 펜티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 골드만 삭스와 함께 IPO를 논의중이라며 현재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30억달러(한화 약 3조7000억원)라고 보도했다.
새비지 X 펜티는 설립된 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브랜드이다. 이 회사가 30억달러의 가치로 평가받는 것은 검증된 실적보다는 리한나의 스타 파워 덕분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새비지 X 펜티는 연초에도 미국 투자회사 누버거버먼으로부터 1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이 회사는 3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새비지 X 펜티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면 리한나의 자산 가치도 껑충 뛸 것으로 추정된다. 리한나는 새비지 X 펜티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포브스는 리한나의 순자산을 17억달러(2조1029억원)로 평가했다. 이는 여성 엔터테이너 중에서는 오프라 윈프라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여성 음악인 중에서는 가장 많다.
당시 17억달러의 순자산 가운데 2억7000만달러가 새비지 X 펜티 주식평가액이었다. 이 회사가 30억달러로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주식 평가액도 10억달러로 급증하게 된다.
현재 미국의 여성 속옷 시장은 이미 많은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드러브, 퍼레이드, CUUUP 등의 신생업체들이 선두주자로 나서는 가운데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이 공동 설립한 SKILS라는 브랜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킴 카다시안의 SKILS는 지난 1월 2억4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환산한 기업가치는 32억달러다.
컨설팅회사 블루스톡 어드바이저스의 섀넌 코인 대표는 "제품이 저가라는 점에서 30억달러의 기업가치는 다소 과대평가된 부분도 있다"라면서 "IPO는 리한나의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고 시장에서 이 회사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한나는 8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9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는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다. 누적 앨범 판매량은 2억5000만장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이후로는 정규 앨범을 발매하지 않고 사업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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