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尹-安 화학적 결합 준비 완료…"정책 큰 차이 없다" 통합 정책본부 검토 대체로 마쳐
입력 2022-03-13 11:28  | 수정 2022-03-13 12:3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책공약을 일원화하는 작업이 사실상 거의 마무리됐다. 단일화 결정 직후부터 국민의힘 선대본부 내에선 안 대표의 공약에 대한 내부 검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했고 무리가 없다는 1차적 판단이 내려진 상태다.
13일 국민의힘 정책본부 핵심 관계자는 "정책본부에서 내부 검토한 결과 윤 당선인과 안 대표의 정책상의 큰 이견이 없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출범하는 인수위에서 새롭게 정책 통합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정책, 부동산 정책, 코로나19 관련 정책이 대표적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양측의 입장차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안 대표가 주장해온 코로나19 관련 특별회계 설치도 윤 당선인 측이 지난해 12월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정책본부 관계자 역시 단일화가 이뤄진 지난 3일부터 안 대표가 내놓은 정책 분석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과학기술부총리 등 안 대표가 제시한 주요 공약의 전체적인 틀은 수용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가 강력하게 비판했던 윤 당선인의 '사병 월급 200만원 공약'을 두고선 재론의 여지를 남겼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월 "청년들의 표를 사려는 매표 행위"라며 "군대 안 갔다 왔으니까 돈으로 덮어보겠다는 오해를 스스로 만들지 말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도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이나 외교안보 분야의 정책공약을 둘러싸고도 안 대표가 윤 후보를 비판했기에 해당 지점에서의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