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4일부터 신속항원검사 양성도 '확진' 인정…일일 확진자 대폭 늘어날 듯
입력 2022-03-13 10:30 
14일부터 병·의원에서 실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도 PCR 검사 양성자와 동일하게 간주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제 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유전자증폭(PCR) 추가 검사 없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된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한 달간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자와 동일하게 간주된다.
개인이 가정이나 선별진료소 등에서 직접 하는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는 최근 신속항원검사 양성자가 PCR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는 비율이 94.7%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대신 중대본은 감염취약시설이나 확진자의 동거가족 등 우선 검사 대상자에 PCR 검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국 7588개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되면 곧바로 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60대 이상은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만으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40~50대 고위험군 및 면역저하자는 PCR 검사까지 양성 판정을 받아야 먹는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다.
당국은 "팍스로비드 처방은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면서 "60세 이상이 조기에 처방을 받도록 하고 향후 40대와 50대도 PCR 검사 없이 처방받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15일(발표일 기준) 이후부터 발표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의 양성자를 모두 합한 인원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의 오미크론 대유행 상황이 오는 22일 전 정점에 이르고,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9만5000명~37만20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5만19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5만157명, 해외유입 사례는 33명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655만6453명이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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