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위 진단서 보험사기 18억 '꿀꺽'
입력 2009-11-27 20:41  | 수정 2009-11-28 09:33
【 앵커멘트 】
한 손해사정사가 의사와 짜고 보험 사기를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특히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종합병원에서 발급한 장애 진단서만 제시하면 보상금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18억 원을 부당하게 타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험 사기 일당이 이용했던 진단서입니다.

'후유 장애 진단서'라고 적혀 있지만,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장애 등급을 올린 '허위 장애 진단서'입니다.

손해사정사인 안 모 씨는 의사 남 모 씨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뒤, 환자 70여 명이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 18억 원을 타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 씨는 수수료 명목으로 2억 5천만 원을 챙겼고, 자신도 허위 장애 진단서를 이용해 3억 3천만 원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입원 도중에) 누구한테 얘기도 없이 무단으로 잠깐씩 (외출을) 나갔다 들어오고 그런 적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들은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종합병원에서 발급한 장애 진단서만 제시하면 보상금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이민섭 / 서울 강동경찰서 외사계
- "(손해사정사가)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면 외국계 보험사가 이미지가 실추되는 점을 악용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손해사정사와 의사, 환자 등 9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가 있는지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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