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일인사 704명 추가…활동 '종지부'
입력 2009-11-27 19:25  | 수정 2009-11-28 04:13
【 앵커멘트 】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일제 강점기 막바지에 친일 행각이 확인된 704명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로써, 규명위는 4년간의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고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친일규명위가 1937년부터 1945년까지 친일 행적이 확인된 3차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인원은 모두 704명.

일제가 전시 수탈을 강화하고 문화 말살 정책을 시작한 탓에 반민족 행위자의 수가 1, 2기보다 훨씬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성대경 /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장
- "우리의 나라말도 없애려고 하는 문화적 말살정책을 강력하게 폈던 시기였습니다."

이번 명단에는 소설가 이광수와 김동인 등 예술계 인사에서부터 교육, 학술, 언론계까지 유력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지연 매일신보 주필, 작곡가 홍난파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규명위는 과거 해체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전통을 계승해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취지로 지난 2005년 발족했습니다.

이후 3기까지 총 1천5명이 포함된 친일 보고서를 각 대학과 공공 도서관에 배포하는 것을 끝으로 오는 30일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유족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법적 분쟁의 소지가 남아 있어 해체 이후에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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