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정부, 외국어고 존속 가닥
입력 2009-11-27 18:00  | 수정 2009-11-28 04:10
【 앵커멘트 】
정부가 과도한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일단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신 입학사정관제와 내신 성적으로 학생을 뽑고 토플 등 영어 시험 성적은 선발 항목에서 제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고를 살리겠다는 이유는 없앴을 때 후폭풍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제시한 개편안 시안에 대해 학부모와 학교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 측이 법정 소송이라도 걸어오면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신 학급당 학생 수와 전체 학급수를 현재 과학고 수준으로 맞추고 이른바 '통제된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뽑을 때 각종 경시대회 수상 경력이나 토플·토익 등 영어인증 시험 성적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입니다.

경시대회와 영어인증 시험이 과도한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대신 독서활동 항목이 들어갑니다.

이를 위해 전국 중학교 도서관을 확충하고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독서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입학사정관이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면접해 선발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런 개선안을 토대로 다음 달 10일 최종안을 확정합니다.

확정안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3학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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