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근거리 다수 대상 검사했을 듯
북한, 코로나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
북한, 코로나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
북한 보건당국이 지난달 코로나19 검진 샘플을 10배 이상 늘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했습니다.
이에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 행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1일~17일 사이 모두 1만5506건의 샘플을 검사했으며 그 다음주에도 1만5522건을 검사했습니다. 올들어 그 이전까지 실시한 검사 샘플수는 매주 1400명 가량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실시한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는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WHO 자료에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11-17일 사이 PCR 검사 대상자는 1322명으로 그 이전까지 매주 700명 수준의 2배에 못미치는 수였습니다.
PCR 검사가 10일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하도록 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검사대상 샘플수에서 1만3000여건은 다른 방법으로 코로나 검사를 했거나 PCR 검사 샘플 대상에서 단순히 누락된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 마틴 바이서는 검사 샘플 증가가 2월 16일 80주년을 맞는 김정일 생일 축하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소수 참가자들에 대해 여러번 검사했거나 김정은과 근거리에 있게 되는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또한 북한 보건당국이 더 많은 코로나 19 샘플을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장비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국영매체는 지난해 8월 북한의 과학기술자들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실시간 PCR 장비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주의 단체들도 북한에 PCR 장비를 보내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코로나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이래 철저히 국경을 봉쇄해왔습니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의 김정일 80회 생일 기념행사는 2월 15일 개최됐습니다.
행사에는 지빙시안(吉炳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중국 측 인사들이 다수 참가했습니다.
특히 지빙시안 부위원장은 북한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중국을 지지 성원하는 것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중조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도 조선을 지지할 것"이라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