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주 달려간' 이준석 "당당하게 민주당과 경쟁하겠다"
입력 2022-03-10 21:16  | 수정 2022-03-10 21:18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후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광주 위한 고민 멈추지 않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를 직접 찾아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 인근에서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퇴근길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이 대표는 "선거 끝나고 처음 마이크를 잡는다. 광주 시민이 윤 당선인에게 소중한 한 표를 모아줘서 당선됐다"며 "광주와 호남에 대한 저희의 노력이 이제 긴 책에 한 챕터를 넘긴 상황이다. 이 책이 뒤로 가면 갈수록 얼마나 길게 쓰일지 모르지만, 광주를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광주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시민들과 연대해 복합 쇼핑몰 문제부터 무등산 방공기지 이전 문제 등을 인수위 단계서부터 도움을 드릴 것"이라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광주를 위한 고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광주가 발전할 수 있도록 당당하게 민주당과 경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후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잘하시라"라고 응원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경적을 울리거나 험한 말을 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날 국민의힘 광주시당에는 한 남성의 "차량으로 들이받겠다"는 협박 전화가 오기도 했지만,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호 인력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측은 해당 남성에 대한 법적 조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10일 밤을 광주에서 보낸 뒤 11일까지 전남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광주 조선대 학생들과 면담을 하는 등 호남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은 광주에서 12.72%, 전북 14.42%, 전남 11.44%라는 득표율을 나타내며 역대 보수 정당 후보로 최고 기록을 남겼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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