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진·삼척 산불 '많이 잡았다'…이재민 집단감염에 두 번 울어
입력 2022-03-10 19:00  | 수정 2022-03-10 20:45
【 앵커멘트 】
동해안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로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는데 진화 성과는 많이 올렸지만 주불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대피소에 있던 울진 이재민들 중 일부는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합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계획도 오늘 나왔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진철 기자 오늘 기상 여건이 매우 좋았다고요?


【 기자 】
오늘은 산불 발생 이후 기상 여건이 가장 좋았습니다.

서풍이 불어 연무가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진화헬기 80여 대가 산불 현장에 더욱 가깝게 접근해 물을 뿌릴 수 있었습니다.


산림당국은 화세가 가장 강한 금강송 군락지 일대와 응봉산 일대 진화에 집중했는데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산림당국은 밤 사이 상황 등을 고려해 진화율은 높이지 않아 공식 진화율은 아침과 동일한 75%입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여기(소강리)는 화세만 누그러뜨린 것이지 불바다예요. 사실은. 화군이 살아있기 때문에 항상 비산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다행히 산불은 어느 정도 잡혀가는 것 같은데, 이재민들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임시대피소인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머물던 이재민 8명이 오늘 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재민 대부분이 고령자인데, 우려했던 집단 감염이 현실화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구수곡 자연휴양림 안 숙박시설로 이동시킨 뒤 재택치료를 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함께 생활하다 덕구온천호텔로 이전하기로 한 이재민 중 검사 희망자 108명에 대해서도 PCR 검사를 했는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차원의 동해안 산불피해 수습·복구 지원 방향이 오늘 발표됐는데요.

1년간 임시 조립주택 무상 지원과 복구자금 최대 8,840만 원 융자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울진 산불합동상황실에서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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