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2022] 민주 지도부 총사퇴…윤호중 비대위 체제로 전환
입력 2022-03-10 18:55  | 수정 2022-03-10 19:32
【 앵커멘트 】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위해 유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사퇴를 결정하며 당분간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다시 모인 민주당 지도부는 1시간의 회의 끝에 일괄 사퇴로 뜻을 모았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당 대표로서 마지막 인사"라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주신 1600만 국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평소 책임정치를 강조해왔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당 대표로서 대통령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최고위원님들께서도 함께 사퇴 의사를 모아주셨습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데, 비대위원장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새 정부와 협의하고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비대위원장 업무를 고려해 새 원내대표 선출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새로운 정부와 여러 협의하거나 무거운 일이 많고 조속히 입법해야 할 일도 많고 그런 중에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비대위원장 역할까지 하는 데는 많은 무리가 있다…."

민주당은 내일(11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공유하고, 중앙위원회 비준을 거쳐 오는 25일 전에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께 전화를 드려 상임고문직을 요청했고, 이 후보가 이를 수락했다"고도 전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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