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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참치 대체육'…한화솔루션, 투자 팔걷어
입력 2022-03-10 17:46  | 수정 2022-03-10 20:30
◆ 레이더M ◆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그룹이 또 한 번 대체육 기업 발굴에 나선다. 이번에는 세포 배양 참치 사업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달 초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 '핀레스푸드(Finless Foods)'가 진행하는 3400만달러(약 4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해 수백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투자사 SOSV, 미국 벤처캐피털 드레이퍼어소시에이츠 등 유수의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핀레스푸드는 생선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한 뒤 유사한 맛의 인공육을 만드는 기술 기업이다. 회사는 식물성 참치와 세포 배양 참치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양육이란 동물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만든 인공 고기로, 최근 환경문제와 식량 부족, 동물 윤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기에는 콩과 버섯 같은 식물성 단백질 기반의 인공육 위주로 대체육 시장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동물의 세포조직을 배양해 육고기뿐만 아니라 생선살 등을 구현해내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푸드테크 선도 기업으로 판단됐고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투자했다"고 투자 참여 배경을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에도 대체육 스타트업 뉴에이지미츠(New Age Meats)에 투자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뉴에이지미츠는 돼지고기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솔루션은 임팩트 투자사인 인비저닝파트너스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식물성 대체육 기업 '언리미트'와 갑각류 배양육 기업 '시옥미츠'(싱가포르) 등에 초기 투자했다.
[조윤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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